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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4월 KBO리그 월간 MVP 후보 발표...KIA 타이거즈 집안 싸움 예고

뜨거운 개막 열기만큼 불타는 활약을 펼친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총 7명이 선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스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KT 위즈 강백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그리고 KIA 김도영이 올랐다. ▶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KIA가 1위를 유지한 데는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네일은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 대 이하를 달성하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등판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월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올리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모두 올린 KT 강백호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4월 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33경기에서 5번의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출장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84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 ‘468홈런을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는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자리해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1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02 11:11
메이저리그

꼴찌팀 CWS, 페디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KBO 20승 투수의 위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2억원)에 계약한 에릭 페디가 없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화이트삭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 투수는 선발 에릭 페디였다. 페디는 8과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첫 완투승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9회 초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빅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했다. 화이트삭스는 페디의 호투 속에 탬파베이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승률은 0.214(6승 22패) 밖에 안 된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MLB 30개 구단 중 마이애미 말린스(0.207)에만 승률이 근소하게 앞선 전체 29위다. 이번 3연전을 쓸어 담아 전체 꼴찌를 탈출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29위다. 홈 구장이 고지대에 위치해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콜로라도 로키스(6.06)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뒤져 있다. 팀 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가 바로 페디다. 페디는 올 시즌 6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다. 2승 투수는 페디가 유일하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도 3명뿐이다. 그나마도 평균자책점이 6점대 이상이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환한 왼손 투수 개럿 크로셰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6.37을, 마이클 소로카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83으로 부진하다. 페디는 KBO리그에 입성한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계약해,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단숨에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초반 적응기를 거친 후엔 최근 3경기에서 20이닝을 투구하며 3점만 내주는 완벽한 모습이다. 29일 경기에서는 최고의 투구를 했다. 페디는 1회 1사 후 리치 팔라시오스-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삭 파레디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해롤드 라미레스에게는 스위퍼 4개를 연속으로 던진 끝에 결국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 삼자범퇴, 3회 2사 후 안타 1개를 내준 페디는 4회 파레디스에게 던진 시속 149km 싱커가 한가운데 다소 높게 몰리면서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자 화이트삭스는 이어진 4회 말 공격에서 곧바로 2점을 뽑아 페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페디는 5~8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9회 1사 후 파레디스에게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15명 연속 범타 처리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페디는 데뷔 첫 완투를 노렸으나 라미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4-2로 쫓기자 화이트삭스 벤치는 마운드 교체를 결정했다. 페디는 108개(스트라이크 72개)의 공을 던지교 교체됐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6.7%로 이상적이었다. 페디는 NC에서와 마찬가지로 화이트삭스에서도 든든한 모습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5:08
프로야구

15이닝 무실점, 1선발 같은 5선발···LG 손주영 성장은 원하던대로

15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1위.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이 지난 9일까지 올린 시즌 초반 성적표다. 손주영은 LG의 5선발 투수를 맡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손주영이 내려가자마자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3명이 모두 실점해 2-7로 졌다. 손주영은 올 시즌 개막 후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총 15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9일 기준으로 'ERA 제로'는 손주영이 리그에서 유일하다. 유일한 흠은 제구력이다. 볼넷이 11개로 많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0.200으로 낮은 편이다. 득점권에선 피안타율이 0.059(17타수 1안타)로 더 떨어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 야구'를 강조했다. 고우석(미국 진출)과 함덕주(부상) 등 핵심 불펜이 줄줄이 이탈함에 따라, "선발 투수가 6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시 켈리(평균자책점 4.00)와 임찬규(7.36) 최원태(5.28) 모두 부진하다.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개막 후 첫 두 경기를 잘 던졌으나 직전 경기서 4이닝 7실점(시즌 평균자책점 5.06)으로 무너졌다. 손주영의 이닝 소화력(평균 5이닝)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1선발 못지않은 위력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 선발진 중에는 그가 가장 압도적인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기대하는 자원 중 한 명이 손주영이다. 염 감독은 "손주영과 이상영이 각각 선발과 불펜에서 올라와주면 마운드 육성은 성공"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손주영은 기대처럼 성장하고 있다. 손주영은 벤치의 세심한 관리도 받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 4-0으로 앞선 5회 초 교체됐다. 부상 등 특이사항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유는 투구 수 때문이다. 4회까지 볼넷을 6차례나 내준 탓에 91개의 공을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등판을 원했지만 흐름상 승리 투수가 되려면 120개는 던져야 했을 것"이라며 "승리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지다가 망가지는 경우를 무수히 봤다. 완봉이나 노히트 노런 기록 때문에 120개 던진 후 그 시즌에 망친 투수들이 내 매뉴얼에는 80%다. 후유증이 꼭 있다"고 말했다.아직 시즌 초반이고, 손주영이 2년 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관리가 필요하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부상 방지다. 주영이는 그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20번이라는 (선발) 횟수가 남아 있다. 더 길게 봐야 한다. 거기서 끊는 게 주영이한테도 팀에도 좋은 거"라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국내 에이스로 키워야 할 선수 가운데 하나다. 170이닝 이상은 던지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0 11:44
프로야구

[IS 잠실] 백정현 나온 이유가 있었네, 그러나 날아간 첫 승 기회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이 새로운 'LG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다잡은 승리 기회가 날아가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백정현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교체됐고, 마운드를 넘겨받은 임창민이 LG 박동원을 초구 땅볼로 아웃 처리해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 말 김재윤이 홍창기에게 동점 홈런을 맞으면서 첫 승 기회가 날아갔다. 9회에는 마무리 오승환이 문성주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3-4로 졌다. 삼성은 지난 23~24일 개막 2연전에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선발 등판해 호투, 15년 만에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최근 성적과 구위를 놓고 보면 원태인이 개막 세 번째 경기인 26일 등판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선택은 백정현이었다. 박진만 감독이 백정현을 이날 선발로 내세운 건 상대 성적을 고려해서다. 백정현은 지난해 LG전에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LG전 통산 성적이 10승 1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7로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지난해 맞대결을 고려한 것이다. 3연전의 첫 경기를 기선을 제압한다면 남은 두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부담이 적다. 또한 좌우 선발 밸런스도 고려했다. 백정현은 LG 케이시 켈리와 선발 맞대결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호투했다. 1회부터 수비의 도움을 받진 못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홍창기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2사 후 김현수에게 중견수 방면 타구를 유도했으나, 2루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꾼 김지찬이 공을 뒤로 빠트렸다.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가 조금 모자랐다. 기록상 3루타. 백정현은 4번 타자 오스틴 딘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백정현은 2회 1사 1루, 3회 2사 1·2루, 4회 무사 1루에서 실점 없이 막았다. 5회에는 2사 3루서 홍창기의 땅볼 때 2루수 류지혁이 역동작으로 잡아 던졌다. 타이밍상 1루에서 아웃으로 보였으나 세이프가 선언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2가 됐다. 삼성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 번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6회 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 단숨에 3-2로 역전, 백정현의 첫 승 요건이 만들어졌다. 백정현은 6회 말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때 우익수 김성윤이 리드폭이 컸던 오스틴을 견제하기 위해 1루로 던진 송구의 방향이 빗나갔다. 1루수 오재일이 공을 놓쳤고 그 사이 오스틴은 2루로 내달렸다. 이때 수비 백업을 들어온 백정현이 직접 잡아 2루로 던져 오스틴을 아웃 처리하고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프로 18년 차 백정현은 지난해까지 선발(6차례)과 불펜(10회·2012년 등판 기록 없음)을 통틀어 개막 후 첫 등판에서 승리가 한 번도 없었다. 올 시즌에 그 기회를 잡았으나 막판에 수포가 되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6 22:09
프로야구

[IS 잠실] 염경엽 감독 "켈리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켈리는 의심하지 않습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 무대 6년 차 케이시 켈리를 향한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다. 켈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켈리는 의심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게 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KBO리그 정규시즌 144경기에 등판해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투수다. 다만 슬로 스타터 유형이다. 지난해에도 4월 6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했다. 이에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를 보니 지난해보다 삼진 비율이 더 오를 것 같다"며 "스피드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지난해 초반보다 잘하겠죠"라고 말했다. 켈리는 염경엽 감독의 조언에 따라 포크볼을 장착했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포크볼 위력이 통했다. 염 감독은 "포크볼이 콘택트가 되거나 정타가 나온다면 던질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포크볼 추가로) 상대에게 엄청 까다로움을 준다"며 선전을 기대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삼성전에 18차례 등판해 9개 구단을 상대로 가장 많은 118이닝을 투구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상대 전적 등을 고려해 개막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이날 삼성 선발 투수는 백정현이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92로 강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6 16:43
프로야구

[IS 잠실] '아쉬운 4188일 만의 복귀전' 류현진 "예방주사 맞았죠"

"예방주사 맞았다고 여기겠습니다."4188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다시 한번 제구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 전에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의 만원 관중 앞에서 공을 던져 기분이 좋았다. 한화 팬들도 많이 와주셔서 짜릿했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LG와의 개막전에서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88일 만에 KBO리그 투수판을 밟았다. 기대했던 '복귀승'을 따내진 못했다. 류현진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에 그쳤고, 팀은 2-8로 졌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와는 느낌이 달랐다. 첫 경기여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당연히 긴장도 했다"고 말했다. 과거 LG를 상대로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LG 킬러'였지만, '개막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총 6차례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5.70(30이닝 19자책)으로 높다. 그는 "(개막전 부진의) 이유를 모르겠다.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직구 최고 시속이 150㎞까지 나왔다. 2회 1사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3연속 안타로 선제 2실점했다. 2-2로 맞선 4회 말에는 1사 후 문성주의 볼넷에 이은 2루수 문현빈의 실책으로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3연속 안타를 맞아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초반에 직구는 좋았는데 마지막 이닝에 다소 가운데로 몰렸다. 또 변화구 제구력이 아쉬웠다"면서 "예방주사 한 방 맞은 느낌이라 생각하고 다음 경기 잘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제구였다. 2회와 4회 볼넷이 화근이었다. KBO리그 9이닝당 평균 볼넷이 2.72개였던 류현진은 23일 경기(9이닝 기준 7.36개)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볼넷을 허용했다. KBO리그 선발 등판한 181경기 중 탈삼진을 단 하나도 잡지 못한 건 2007년 9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024일 만이며, 데뷔 두 번째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4일 "류현진도 오랜만의 등판에서 자신의 위용을 선보이고 싶었을 텐데 아쉽더라"면서 "평소 다양한 구종과 코스로 승부하는 유형인데 어제는 빠른 공, 특히 좌타자 몸쪽 승부를 많이 펼쳤다. 상대 타자 성향을 분석해서 반대로 풀어간 게 오히려 악수였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피안타 6개 중 5개가 직구를 맞은 것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투구 영상을 다시 찾아보니 류현진의 평소 커맨드는 아니었다. 우리 선수들이 류현진의 많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결국 제구력이 중요하다. 아무리 150㎞를 던져도 한국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있어 소용 없을 거 같다. (지난해 팀 타율 1위 LG의) 선수들이 계속 타석에 바짝 붙어 콘택트에 신경쓰는 느낌이었다. 제구와 코너워크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5 00:03
메이저리그

'푸른 피의 에이스' 커쇼, LA 다저스 유니폼 계속 입는다 "재계약 합의"

클레이튼 커쇼가 이번 시즌에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MLB닷컴은 "다저스가 커쇼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8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뛴 커쇼는 최근까지 거취가 불투명했다. LA 다저스와 재계약은 물론 지난해 우승한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설까지 점쳐졌다.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FA 투수가 하나둘씩 소속팀을 찾았지만, 커쇼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아내와 상의하고 있다"면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다저스는 커쇼와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명예의 전당에 오를 투수(커쇼)가 다저스 구단의 일원으로 은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다저스는 오랜기간 에이스로 활약한 커쇼의 마음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커쇼는 다저스의 심장이다. 2008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총 16시즌 동안 425경기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심장' '푸른 피의 에이스'로 통했다. 특히 2011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생애 첫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년 사이영상을 또 받았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 투수가 MVP를 수상한 건 1968년 밥 깁슨(당시 세인트루이스) 이후 무려 44년 만이었다. 최근에는 각종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무려 6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2019년 이후 규정 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24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131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커쇼와 계약함에 따라 단단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선발 투수를 보강했다. 여기에만 1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써 '슈퍼팀'을 꾸려왔다. 개막 로테이션 합류는 불발됐지만 워커 뷸러도 시즌 초반 합류 예정이다. 여기에 커쇼까지 붙잡아 선발진 보강을 확실하게 이뤘다. 다만 커쇼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왼 어깨 수술로, 2024년 후반기에나 복귀가 점쳐진다. 그래도 변함없이 다저스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이형석 기자 2024.02.07 07:46
메이저리그

美 매체,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FA 류현진···계약 관건은 몸 상태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류현진(37)이 여전히 매력적인 FA(자유계약선수)로 손꼽혔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아 있는 투수 중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외에 주목할 만한 선발 투수 5명을 살폈다. 이 매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 대어급 선발 투수가 팀을 찾아 스넬과 몽고메리 외에 주목할 만한 선수는 많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숨겨진 보석 같은 선수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24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FA 투수가 나올 것이다. 특히 최근 부상을 당했지만 뛰어난 성적을 거둔 투수가 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첫 번째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전성기는 분명히 지나갔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는 희망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지난해 8월 마운드에 돌아왔다. 지난해 부상 복귀 후 11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MLB닷컴은 "2018~2020년 총 56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30의 압도적인 성적과는 거리가 있지만, 여전히 좋은 선발 투수의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FA 계약의 관건은 부상 이력이다. 류현진은 2022년 팔꿈치 수술 외에도 왼쪽 어깨 수술을 한 적 있다. 2017년 이후 7시즌을 소화하면서 100이닝 이상 던진 건 세 차례뿐이다.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MLB 진출 후 가장 낮은 88.4마일(시속 142km)까지 떨어졌다. 그래서 MLB닷컴은 마지막에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류현진은 건강만 유지한다면 24년에도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전망했다. 여전히 류현진 영입에 관심이 있을 만한 구단의 이름이 현지에선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과 함께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젠, 제이크 유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잠재적으로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는 투수로 소개했다.이형석 기자 2024.01.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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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야마모토-글래스노우 잡은 다저스 "FA 커쇼, 우리 팀에서 은퇴하길"

올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 중인 LA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0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커쇼와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명예의 전당에 오를 투수(커쇼)가 다저스 구단의 일원으로 은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커쇼는 아직 소속팀이 없다. 커쇼는 최근까지 다저스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8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총 16시즌 동안 425경기에서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특히 2011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생애 첫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년 사이영상을 또 받았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 투수가 MVP를 수상한 건 1968년 밥 깁슨(당시 세인트루이스) 이후 무려 44년 만이었다. 그러나 최근 커쇼는 각종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무려 6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2019년 이후 규정 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24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131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나름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선발 투수를 보강했다. 여기에만 1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써 '슈퍼팀'을 꾸리는 중이다. 커쇼까지 붙잡아 확실하게 선발진 보강을 이루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커쇼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왼 어깨를 수술해, 2024년 후반기에나 복귀가 점쳐진다. 만일 커쇼가 다저스에 잔류하지 않는다면 고향인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에 연고지가 있는 레인저스를 이적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텍사스는 맥스 슈어저와 제이콥 디그롬이 뛰고 있어, 커쇼가 합류하면 든든한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커쇼는 지난해 말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아내와 상의하고 있다"면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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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승-통산 85승' 좌완 선발 페레즈, 피츠버그와 1년 105억원 계약 이적

통산 85승 올린 베테랑 왼손 투수 마틴 페레즈(32)가 1년 단기 계약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새 둥지를 튼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페레즈와 1년 800만 달러(10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둔 단계로, 아직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페레즈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35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2012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6차례 한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12승 8패 평균자책점 2.89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데뷔 후 처음 올스타에 뽑혔고, 총 19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아메리칸리그(AL) 최다이닝 투구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베네수엘라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페레즈는 클럽하우스에 좋은 영향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한 시즌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피츠버그 구단이 원하는 유형의 투수"라고 평가했다. 피츠버그는 올해 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JT 브루베이커가가 내년 개막 이후 합류할 예정이다. 올해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4패 평균자책점 4.31를 올린 요한 오비에도 역시 최근 같은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통째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풀 타임 선발 투수는 미치 켈러와 오비에도 둘뿐이었다. 피츠버그는 통산 65승을 올린 왼손 투수 마르코 곤살레스에 이어 페레즈까지 영입하며 베테랑 선발 자원을 수혈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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